2018년 북미 챔피언사이어 Kitten`s Joy
영상은 올해 개선문상 경주와 브리더즈컵 터프 경주 우승마 이네이블을 제치고 올해 유럽 연도대표마를 차지한 키틴스조이의 자마 로어링라이언의 영상입니다.
올해 북미 챔피언사이어는 상당히 치열했습니다. 올해 초 우승상금 700만 달러의 페가수스 월드컵 경주에서 건러너가 우승을 차지하며 건러너의 부마 캔디라이드가 멀찌감치 앞서 나갔고 스캇대디는 삼관마 저스티파이를 배출하며 캔디라이드를 역전할 것처럼 보여졌습니다. 하지만 저스티파이는 삼관 경주가 끝나고 은퇴를 하면서 스캇대디는 추격의 불씨를 살리지 못했고 키틴스조이가 유럽 연도대표마 로어링라이언 등의 활약으로 캔디라이드를 역전시키는데 성공하며 최후의 승자가 되었습니다.
키틴스조이는 통산 14전 9승, 2착 4회를 기록했고 2004년에는 G1 경주 2승과 G3 경주 4승 그리고 브리더즈컵 터프 경주에서 2위를 기록하며 북미 터프주로 챔피언마에도 올랐던 경주마입니다.
2013년 키틴스조이는 6두의 G1 경주 우승마를 배출했는데 2013년 8월 17일에 빅블루키틴이 스워드 댄서 인비테이셔널 경주(G1-2400m, 터프)에서 리얼솔루션이 알링턴 밀리언 경주(G1-2000m, 터프)에서 애드머럴키틴이 시크릿테리엇 스테익스(G1-2000m, 터프)에서 우승을 거두며 하루에 키틴스조이의 자마 세 두가 G1 경주에서 우승을 기록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2013년 북미 챔피언 사이어 오른 키틴스조이는 이후에도 2014년 3위, 2015년 3위, 2016년 5위, 2017년 3위를 기록하며 꾸준히 북미 리딩사이어에서 5위 안에 이름을 올렸고 2013년부터 6년 연속 북미 터프주로 챔피언사이어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올해 키틴스조이는 2013년에 이어 두 번째 북미 챔피언사이어에 오르게 되었는데 미국 경마는 더트주로 경주의 비중이 절대적이기 때문에 터프주로 성향의 씨수말이 챔피언사이어가 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이 기적같은 일을 키틴스조이는 두 번씩이나 해냈습니다. 키틴스조이의 대성공에는 키틴스조이의 마주 케니스 램지의 헌신적인 노력이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할 수도 있겠는데 올해 이전 키틴스조이의 대표자마는 거의 케니스 램지의 경주마였습니다. 키틴스조이의 첫 68두의 스테익스 우승마 중 54두가 케니스 램지의 경주마였고 비록 키틴스조이의 대성공에는 케니스 램지의 헌신적인 노력도 있었다고는 하나 엄청나게 좋은 씨암말 지원을 받더라도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작년 키틴스조이의 교배료가 10만 달러까지 올랐지만 케니스 램지는 북미 시장에서 키틴스조이가 너무 푸대접을 받는다고 생각했는지 키틴스조이를 유럽에 팔 계획이었습니다. 유럽에서도 키틴즈조이에게 어느 정도 관심은 있었겠지만 결과는 미국의 힐앤데일팜에서 키틴스조이의 지분 50%를 사가게 되었고 키틴스조이의 올해 교배료가 6만 달러, 내년 교배료는 7만 5천 달러가 되었습니다. 조금 더 많은 암말에게 기회를 주자는 의미인 것도 있겠지만 키틴스조이의 그 동안의 성적을 보면 완벽하게 검증이 된 좋은 씨수말인데 너무 저평가가 된 것 같습니다. 유럽 연도대표마를 배출한 올해 키틴스조이를 유럽에 팔 계획이었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키틴스조이는 북미에 있기에는 아까운 씨수말입니다. 2013년의 성적은 대부분 북미의 경주마들이 성적을 냈지만 올해 성적은 두바이나 유럽에서 활동했던 호크빌, 로어링라이언 등의 대활약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고 올해에만 약 400만 달러 가까운 상금을 획득한 두 경주마인 호크빌은 35만 달러, 로어링라이언은 16만 달러에 미국에서 구매한 경주마들이었습니다. 얼마 팔려나가지도 않았을 키틴스조이의 자마들 중에서도 이런 좋은 성적을 낸 경주마들이 나온 것이 대단합니다. 두 경주마들의 교배료가 얼마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흙 속에서 진주를 찾은 셈입니다. 흙이라는 표현이 과하지만 키틴스조이는 완벽하게 저평가된 씨수말입니다.
키틴스조이는 유럽에서는 검증을 마친 유럽의 황제 새들러스웰스의 손자이고 씨수말 생활을 하면서 그 동안의 터프주로에서 낸 성적을 감안하면 손해를 조금 보더라도 터프주로인 유럽에서 씨수말 생활을 하는 것이 키틴스조이를 위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키틴스조이는 2002년 북미 챔피언사이어 엘프라도의 자마입니다. 엘프라도의 부마는 유럽의 황제 새들러스웰즈이고 유럽에서 경주마 생활을 마친 엘프라도는 아데나스 스프링스에서 씨수말 생활을 했었습니다. 엘프라도는 새들러스웰스의 자마 중 첫 번째로 미국에서 씨수말 생활을 했고
메다글리아디오로, 키틴스조이 등을 배출하는 대박을 터트리며 북미에서도 새들러스웰스의 이름을 드높이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