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Japan Cup-Almond Eye
일본 최고 상금의 경주 재팬컵 경주(G1-2400m)에서는 올해 일본 암말 삼관마에 등극한 아몬드아이가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터프주로에서는 암말들이 강세를 보인다고는 하나 암말이 최고 수말들을 상대로 우승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오늘 경주는 엄청난 하이페이스로 펼쳐졌고 2400m로 치러진 재팬컵 경주에서 역대 가장 빠른 기록으로 아몬드아이는 결승선을 통과했으며 아몬드아이의 올해 재팬컵 경주 주파기록은 2분 20초 60이었습니다.
아몬드아이는 올해 일본 암말 삼관마에 오르며 올해 일본 연도대표마도 거의 확정지었고 이번 경주 우승까지 보태며 올해 일본 최고의 경주마임을 증명했습니다. 아몬드아이가 일본 오크스 경주인 유순힘바 경주(G1-2400m)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일본 스프린트 최강마였던 로드카날로아의 자마라 거리적성이 어느 정도 걱정이 되었던 것은 사실인데 직전 슈카쇼 경주(G1-2000m)에서의 끝걸음과 이번 경주를 보면 거리적성이 어느 정도 될 지도 궁금해집니다.
아몬드아이의 부마 로드카날로아는 킹카메하메하의 자마입니다. 킹카메하메하는 선데이사일런스계 왕국인 일본에서 비선데이사일런스계 씨수말로 독보적인 활약하고 있지만 이제는 선데이사일런스-킹카메하메하 조합도 걱정을 하게 될 처지에 이르게 된 것 같습니다. 하루빨리 킹카메하메하의 부계도 내려가야겠습니다.
재팬컵 경주는 까다로운 검역, 일본 경주마들의 높은 수준 등으로 유럽의 탑클래스 경주마들이 원정을 오지 않는 경주가 되어버렸고 세계 최고의 목장인 유럽 쿨모어는 두바이와 북미, 홍콩의 국제 경주에 많은 경주마들을 원정보내 전 세계 터프 경주마들의 수준을 간접 비교해주었지만 유독 일본 원정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올해 재팬컵 경주에서 유럽 쿨모어 목장의 경주마인 카프리가 출전했고 이는 앞으로 상당히 좋은 결과로 나타나기를 기대해봅니다.
그리고 일본의 경주마들도 미국 브리더즈컵 경주에 원정을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2015년부터는 브리더즈컵 터프 경주(G1-2400m)에 세계 최고 권위의 터프 클래식 경주인 개선문상 경주(G1-2400m) 우승마들이 거의 참가를 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경주마들이 개선문상 경주에 참가해서 굳이 비교적 험난한 유럽의 주로에서 유럽 최강마들을 상대하는 것보다는 일본과 비슷한 미국의 주로에서 유럽의 최강마들을 상대하기가 훨씬 더 쉬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