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북미 리딩사이어
북미 리딩사이어는 한국 경마산업과도 상당히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올해는 터프주로 성향의 키틴스조이가 챔피언사이어에 올랐지만 북미에서 유행하는 혈통들은 한국에서도 거의 유행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북미 리딩사이어는 터프주로 성향의 씨수말인 키틴스조이가 챔피언사이어를 거의 확정지었는데 키틴스조이에 대해서는 지난번에 간략하게 언급을 했고 올해 북미 리딩사이어 상위권에 오른 씨수말들에 대해 살펴보며 어떤 씨수말들이 선전했는지 살펴 보겠습니다. 아직 2주 동안의 시간이 있어 순위는 조금 바뀔지도 모르겠습니다.
올해 북미 리딩사이어 2위에 오른 씨수말은 캔디라이드입니다. 아르헨티나산 경주마 출신인 캔디라이드는 올해 챔피언사이어에 오른 키틴스조이와 마찬가지로 성적에 비해서는 저렴한 교배료를 받으며 푸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캔디라이드는 조숙형을 잘 물려주는 타입의 씨수말 타입은 아니지만 올해 게임위너를 배출하며 셰어드빌리프에 이어 두 번째 2세 챔피언마를 배출하게 되었고 올해 2세마 리딩사이어에서 1위에 올라있습니다(이 순위는 약 10000달러 차이라 2위인 인투미스치프에게 역전당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올해도 4두의 G1 경주 우승마를 배출한 캔디라이드는 북미 리딩사이어에서 2014년 5위, 2015년 5위, 2016년 4위, 2017년 2위 그리고 올해도 2위에 오르며 5년 연속 북미 리딩사이어 5위에 이름을 올리며 씨수말로서 북미에서 대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아르헨티나산 경주마는 아르헨티나에서도 씨수말로 성공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고 올해 북미 리딩사이어 50위까지의 씨수말 중 캔디라이드를 제외하고는 모두 미국산 씨수말입니다.
아르헨티나산 씨수말이라 저평가 받는 캔디라이드는 통산 AEI가 2.10, CI가 1.68를 기록하고 있는데 캔디라이드는 AEI 대비 CI에서도 북미 씨수말 중에 가장 좋은 지표를 나타내고 있는 편입니다. 일반 씨수말들의 자마들의 수득상금이 1이면 캔디라이드의 자마들의 수득상금이 2,1이고 캔디라이드의 자마들을 생산했던 암말들의 자마들의 수득상금은 1.68이라는 이야기입니다. CI가 높으면 좋은 씨암말들을 많이 상대했다는 것인데 내년 북미 최고 교배료를 받을 예정인 씨수말인 워프런트의 CI가 가장 높은 2.36(AEI 2.34)입니다.
올해 북미 리딩사이어 3위, 4위는 스톰캣계 씨수말인 스캇대디와 인투미스치프가 차지했습니다. 스캇대디는 2세마 리딩사이어에서 강세를 보이며 좋은 성적을 보여줬던 씨수말인데 올해는 삼관마 저스티파이라는 초대박마를 배출하며 관계자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만들었습니다. 스캇대디는 생전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2008년 씨수말 생활을 시작한 스캇대디는 셔틀로 칠레에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간 씨수말 생활을 하면서 대반전에 대반전이 일어나게 됩니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 연속 칠레 챔피언사이어에 오르며 칠레 연도대표마도 2두나 배출했습니다. 그리고 2015년 북미 리딩사이어에서는 무려 9두의 2세마 스테익스 우승마를 배출하며 종전의 기록이었던 스톰캣의 기록을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습니다. 잠재력을 폭발하며 귀하신 몸이 된 스캇대디는 2016년 10만 달러의 교배료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2015년 11살의 나이로 요절하고 말았습니다. 스캇대디는 올해 2세마 리딩사이어에서도 3위에 올랐는데 올해 스캇대디의 2세 자마들이 스캇대디의 마지막 자마군입니다.
스캇대디와 마찬가지로 2세마 리딩사이어에서 강세를 보였던 씨수말인 인투미스치프가 북미 리딩사이어에서 4위를 차지했는데 2016년 2세마 챔피언사이어였던 인투미스치프는 올해는 게임위너의 대활약으로 2세마 리딩사이어에서는 캔디라이드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2세마 리딩사이어에서 초강세를 보이며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는 인투미스치프는 올해 245두의 암말과 교배했다는 기사를 본 것 같고 올해 10만 달러였던 인투미스치프의 내년 교배료는 15만 달러로 인상되었습니다. 내년에도 많은 암말들과 교배할 것으로 보여 엄청난 돈을 벌 것으로 보입니다. 인투미스치프의 반형제마인 암말 비홀더가 4번의 북미 챔피언마에 오른 것도 인투미스치프에게는 많은 플러스 요인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올해 북미 리딩사이이 5위와 6위에는 전통의 강자 태핏과 컬린이 차지했습니다. 태핏과 컬린의 성적은 조금 아쉬우나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는 모습이고 작년 북미 리딩사이어 10위에 올랐던 퀄리티로드가 올해는 북미 리딩사이어 7위로 순위를 상승시켰습니다. 퀄리티로드는 올해 G1 경주 우승마 5두를 배출하며 모어댄레디와 함께 올해 북미에서 가장 많은 G1 경주 우승마를 배출하게 된 씨수말이 되었고 내년 교배료로 15만 달러를 받을 것이라고 합니다.
올해 북미 리딩사이어 8위에는 헤일로계 씨수말인 모어댄레디가 이름을 올렸는데 모어댄레디는 북미 리딩사이어 10위 안에 북미 3대 혈통이라고 하는 미스터프로스펙터계(캔디라이드, 컬린, 퀄리티로드, 루킨앳럭키), 노던댄서계(키틴스조이, 스캇대디, 인투미스치프), AP인디계(태핏, 플래터)가 아닌 유일한 씨수말입니다. 올해 모어댄레디는 브리더즈컵 스프린트 경주 2연패의 로이에이치, 올해 더트 G1 경주와 터프 G1 경주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던 카톨릭보이 등 5두의 G1 경주 우승마를 배출하며 퀄리티로드와 함께 북미에서 가장 많은 G1 경주 우승마를 배출했고 연말 말리부 스테익스에서도 G1 경주 우승을 추가하며 퀼리티로드를 제치고 가장 많은 G1 경주 우승마를 배출한 씨수말이 될 지도 모르겠는데 무엇보다 모어댄레디에게 올해 가장 기쁜 소식은 혈통적 기대치가 컸던 펀타스틱이 G1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펀타스틱은 북미 연도대표마를 차지했던 세인트리암과 북미 연도대표마를 차지했던 건러너의 모마 콰이엇자이안트와 반형제마입니다. 올해 좋은 성적을 거두었던 로이에이치는 거세마이고 카톨릭보이는 잠복고환 판정을 받아 씨수말 생활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여 펀타스틱은 씨수말로 꼭 성공했으면 좋겠습니다.
올해는 일본산 경주마인 요시다가 처음으로 미국 더트 G1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일본은 선데이사일런스의 왕국이라 할 수 있는데 선데이사일런스의 부마가 헤일로입니다. 앞으로 헤일로계 경주마들이 더욱 더 많이 미국에서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 북미 리딩사이어 9위는 플래터입니다. 플래터는 올해 웨스트코스트의 활약으로 북미 리딩사이어 10위 안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는데 플래터는 올해 북미 리딩사이어 24위에 오른 콩그렛츠와는 전형제마이고 한국에 씨수말로 온 토우트와는 반형제마입니다. 토우트도 한국에서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봅니다.
마지막으로 올해 북미 리딩사이어 10위는 북미 연도대표마급 활약을 펼친 경주마 엑셀러레이트를 배출한 루킨앳럭키입니다. 루킨앳럭키는 컬린으로 대표되는 스마트스트라이크계의 많은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가 되는 씨수말입니다. 루킨앳럭키는 올해 엑셀러레이트와 칠레산 경주마 와우캣 2두의 G1 경주 우승마를 배출했는데 칠레에서는 3두의 루킨앳럭키 자마가 G1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루킨앳럭키 역시 많이 저평가된 느낌인데 루킨앳럭키의 교배료는 올해 17500달러였고 내년 교배료는 2만 달러라고 합니다. 루킨앳럭키는 미국 2세, 3세 챔피언마 출신 경주마로 경주마 시절 성적, 혈통, 씨수말 성적에 비해서는 교배료가 많이 저렴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