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Preakness Stakes-War of Will
미국 삼관경주의 두 번째 경주인 프리크니스 스테익스는 워오브윌(부:워프런트)의 우승으로 끝이 났습니다. 이번 경주 1번 게이트의 워오브윌은 내측 중위권에 자리 잡은 후 결승 직선주로에서 선두에 나섰고 결승선까지 선두를 지켜냈습니다.
워오브윌은 데뷔전부터 4전까지를 잔디주로에서 경주를 치렀고 더비트레일이 시작된 시점에서 더트주로를 선택하게 됩니다. 르콩트 스테익스와 리즌 스타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루이지애나 더비에서는 9착, 켄터키 더비에서는 7착에 그쳤던 경주마였는데 강자들이 대거 불참한 올해 프리크니스에서 우승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올해 오마하비치가 아칸소 더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생애 첫 번째 더트 G1 경주 우승자마를 배출했던 워프런트는 삼관경주 우승자마까지 배출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워프런트는 올해 북미에서 가장 높은 교배료를 받는 씨수말인데 성적에 비해 말도 터무니 없이 높은 교배료를 받고 있는 씨수말이었습니다. 보통의 특급씨수말들은 평균적으로 4두 정도의 G1 경주 우승마를 배출했는데 워프런트는 보통 유럽의 쿨모어의 경주마들이 G1 경주에서 2승 정도 하는 수준의 경주마였고 워프런트는 최근 5년 동안 북미 리딩사이어에서 10위 이내에 든 적이 없는 씨수말입니다.
워프런트는 태핏이나 키틴스조이, 캔디라이드가 최근 5년 동안 북미 리딩사이어에서 5위 이내에 든 것에 비해 성적이 형편없는 씨수말인데 키틴스조이나 캔디라이드의 3배 가까운 교배료를 받는 씨수말입니다. 올해는 진짜 망할 줄 알았는데 올해는 더트에서도 성적을 냈으니 교배료가 더 올라가지도 않을까라고 생각이 듭니다.
올해 프리크니스 스테익스는 역대 최악의 수준이었습니다. G1 경주 우승마는 임프라버블이 유일했고 그마저도 임프라버블이 2세때 거둔 우승입니다. 켄터키 더비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던 맥시엄시큐리티는 판정에 불만을 품고 켄터키 더비 이후 삼관경주에 불참을 선언했고 게임위너나 타키투스같은 경주마들은 휴식 후 벨몬트 스테익스 출전을 선택했습니다. 선행에 나서 켄터키 더비에서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한 맥시엄시큐리티에게 프리크니스는 더욱 좋은 경주조건일텐데 이래저래 안타깝게 되었습니다.
켄터키 더비 우승마 컨트리하우스도 "...기침을 해서 혈액검사를 했고 열은 없는데 감기기운은 있는 것 같다..."는 이유로 불참을 선언했습니다. 벨몬트 스테익스가 펼쳐지는 날 벨몬트 파크에서 무려 6개의 G1 경주가 펼쳐지는 것에 비해 프리크니스는 필림코 경마장 유일의 G1 경주입니다. 하지만 프리크니스는 흥행불패의 경주입니다. 켄터키 더비 우승마의 2관 여부를 지켜보기 위해서이기 때문이죠. 대부븐 능력마들은 보통 2관까지는 무난히 달성했고 켄터키 더비에 출전하지 않았던 맨오워나 켄터키 더비에서 패배했던 네이티브댄서, 컬린 등도 프리크니스에서는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컨트리하우스가 어지간했으면 프리크니스에 나왔으면 했는데 많이 아쉽습니다. 켄터키 더비 우승마가 프리크니스에서 출전하지 않은 것은 1996년 이후 처음이고 역대 세 번째라고 합니다. 이전의 두 번의 경우는 켄터키 더비 우승 이후 부상으로 은퇴를 한 경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