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경마 혈통 5. 북미 이계 초활성마
현대 경마 혈통의 판도를 뒤집은 북미이계초활성마라는 것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헤롯이 영국 CS 7회, 그 직계 자마인 하이플라이어가 영국 CS 13회, 다시 그 직계 자마인 서피터티즐이 영국 CS 10회 등 직계 3대 씨수말이 32년 동안 30회 CS에 군림(헤로드 8회 CS, 33년 동안 31회 영국 CS)하는 헤롯계의 일방적인 지배의 양상을 띠고 있다. 이와 같이 하여 근친교배가 극단으로 진행된 결과 그 후 헤롯계가 급속히 쇠퇴해 갔다... (북미 CS 16회의 렉싱턴도 해로드 사이어라인의 씨수말이었습니다.)
... 19세기말 영국에 등장한 대씨수말 세인트사이먼은 영국 CS 9회라는 하이플라이어에 버금가는 역사적 위업을 세웠다. 그렇지만 더러브렛 수가 지금보다도 훨씬 적은 시대에 협소한 영국, 아일랜드 섬 내에서의 세인트사이먼계의 대번영은 과도한 근친교배를 진행시켜 한꺼번에 쇠퇴해 갔다...]
[현대 경마는 20세기에 들어서 영국과 미국에서 대번성했던 세인트사이먼계과 헤로드계가 몰락하기 시작했고 유럽에서 19세기에 들어와서 뿌리를 내린 미국의 토착 경주마들의 강력한 유전력이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했는데 미국 토착혈통이 없었더라면 오늘날의 번영도 없었을 것이다.
그 중 네이티브댄서가 미국 토착 경주마들의 영향을 많이 받았는데 네이티브댄서의 위력은 아들, 딸보다는 손자, 외손자로 대를 거듭할수록 위력을 더해갑니다.]
벤브러쉬
[그 중 벤브러쉬는(Ben Bruch 1893) 특히 왕성한 유전능력을 발휘하였다. 벤브러쉬는 미국의 풍토에서 숙성한 렉싱톤의 왕성한 토착혈통으로 렉싱톤의 근친교배에 의한 혈통적 정체를 개선하기 위해 19새가 중엽에 영국에서 도입한 혈통을 균형 있게 배합하여 태어난 토착성과 참신성을 갖춘 미국 독특의 Prepotnecy이다. 현재 세계를 석권하고 있는 노던댄서와 미스터프로스펙터의 활성원인 네이티브댄서 (Native Dancer 1950)도 벤브러쉬의 말단인 것이다.]
[이 중에서 특히 활성력이 우수한 더블제이 Double Jay 1944에 주목하고 있다. 이 말은 어미말 브롬샷 Broomshot(아비말 위스크브롬 Whisk Broom)도 벤브러시 혈맥이며 이중(二重)의 북미 이계초활성마의 피를 물려받은 초활성마이다. 그것을 증명하듯이 북미 CS(CS는 자마들이 벌어들인 상금랭킹이고 BMS는 외손자, 외손녀들이 벌어들인 상금랭킹입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이계초활성마의 위력은 아들, 딸보다는 손자, 외손자로 대를 거듭할수록 위력을 더해간다고 합니다)를 한번도 하지 못했는데 1971,75,77,81의 약 10년여년에 걸쳐 4번의 BMS(챔피언)가 되었다. 북미 이계초활성마에 의해 활성화된 혈통에 의한 아웃브리드적 교배효과가 2,3대 자손 이후에 혈통적 개화를 가져온 전형적인 예이다.]
[3×4 인브리드 등을 문제삼지 않을 정도로 강력하고 잡초와 같이 왕성한 혈통의 시원(始原)을 벤브러시 Ben Brush 1893에 특정하여 벤브러시 일족(一族)을 「북미 이계 초활성마」로 명명하기로 한다. 그 특정한 방법이 비과학적이라는 비판은 면할 수 없지만 실은 앞에 기술한 「미국 혈통」이라는 개념을 생각하고 있던 필자는 「미국 혈통의 원천에는 다른 지역에는 볼 수 없는 특별한 유전력이 강한 왕성한 말이 존재하고, 그 피를 잇는 특정한 말이 더러브렛 혈통의 활성화에 혁명적인 영향력을 미쳤다」는 가설을 갖게 된 것이다.
그럼 북미 이계 초활성마의 태조인 벤브러시가 어떻게 해서 탄생한 것일까? 19세기 중엽 무렵 미국의 더러브렛은 렉싱톤 Lexington 1850과 같은 우수한 말이 태어나는 한편 다이오메드 Diomed 1777(제1회 영국 더비마) 등 소수의 수입 씨수말에 의한 극단적인 근친교배가 진행된 결과 더러브렛의 진화가 정체되어 버렸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그렌코 Glencoe 1831, 리밍톤 Leamington 1853, 이클립스 Eclipse 1855, 오스트렐리언 Australian 1858 등을 도입하여 정체된 토착 혈통의 활성화가 시작되었다. 이와 같은 새로운 혈통에 의한 활성화를 3, 4대에 걸쳐 시행한 결과 근대 경마의 스피드 적성과 튼튼함을 갖춘 늠름한 말이 태어난 것이다. 그 대표적인 말이 벤브러시와 도미노 Domino 1891이다.
벤브러시는 켄터키 더비 등을 이겨 영국에서 수입 암말과 교배하여 절호의 아웃브리드 효과를 발휘하는 혈통이었다. 더트 혈통으로서 훌륭하고 자마에게 강건함을 유전시키고 스테이크스 위너로 씨수말로서도 성공한 브룸스틱 Broomstick과 잔디주로에 재능을 보였던 챔피언 스위프 Sweep를 통하여 특히 왕성한 혈통을 형성했던 것이다...
...「북미 이계초활성마」 중 피의 활성화에 특히 큰 영향을 끼친 말을 생년 순으로 들면 벤브러시, 블랙토니 Black Toney 1911, 블루라스퍼 Blue Larkspur 1926, 워어드미럴 War Admiral 1934, 네이티브댄서, 벅패서 Buckpasser 1963 등이다.]
「북미 이계초활성마」중에는 그 이름이 분명히 㰡”제너럴 스터드북㰡•에 게재되지 않고 일찍이 더러브렛으로서 인지되어 있지 않았던 혈통의 영향을 받은 것도 있다. 즉, 이것이 진짜 잡종 강세이다.]
스윕
스윕은 벤브러쉬의 자마이고 워애드머럴의 외조부마입니다.
[ Man o' War는 자기보다 큰 심장을 가진 암말 Brushup과 교배하여 삼관마 War Admiral이라는 탁월한 아들을 생산할 수 있었다.]
- 스윕은 삼관마 워애드머럴과 휠어웨이의 외조부마이고 미야코(네이티브댄서의 외조모마)의 외조부마입니다.
- Native Dancer의 모계를 계속 거슬러 올라가면 Bazajet Mare 1755 가 나오는데 네이티브댄서의 3대모 La Chica(스윕의 딸)는 Bazajet Mare의 다른 모계 후손과 일치하지 않는 일종의 미토콘드리아 DNA를 가지고 있습니다. 미토콘드리아 DNA는 암컷 계통에서만 독점적으로 전달되기 때문에 이것은 1755년 Bazajet Mare의 모계후손과 1930년 La Chica(스윕의 딸) 사이의 혈통 오류가 발생했음을 나타냅니다.
- mtDNA analysis has identified that descendants of La Chica (1930), supposedly a descendant of this Bajazet Mare, have a completely different haplotype to that of the Bajazet Mare (and from the whole of Family 5), definitively proving that La Chica does not descend from this Bajazet Maremt (DNA 분석을 통해 이 Bajazet Mare의 후손으로 추정되는 La Chica 1930 가 Bajazet Mare(및 Family 5 전체)와 완전히 다른 일배체형을 가지고 있음이 확인되어 La Chica가 후손이 아님을 확실하게 증명했습니다.)
* 북미 이계초활성마란 아래 글에 언급되는 유래를 알 수 없는 잡놈입니다.
[최근 진행된 서러브레드의 유전자 연구는 여기에 왠 유래를 알 수 없는 잡놈의 유전자가 끼어 들어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근래 서러브레드의 근육 발달 조절 유전자 미오스타틴은 기본적으로 T형밖에 없었는데(미오스타틴은 C형과 T형이 있고, C형이면 단거리, T형이면 장거리에 적합하다) 미국에서 갑자기 C형 유전자를 지닌 말들이 생산되기 시작하더니 현대 종마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종마인 노던 댄서를 기점으로 폭팔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노던 댄서 자신이 대종마였을 뿐만이 아니라 15마리나 되는 노던 댄서의 아들들 역시 대종마가 되었고 (그 중 니진스키와 Be My Guest는 서러브레드의 혈통관리에 집착하던 영국의 리딩 사이어였다) 서러브레드의 황금씨족이라 할 수 있는 Sadler's Wells - 갈릴레오 - 프랑켈의 직계 라인이 번성하고 있으므로 이 유래를 알 수 없는 잡놈의 영향력은 대단히 크다. "더 빠른 속도를 얻기 위해 서러브레드들을 교배해온 결과, 단거리 스프린팅에 적합한 미오스타틴(MSTN) C-형 유전형을 지닌 서러브레드들이 비정상적일 정도로 많은 비율을 차지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 유래를 알 수 없는 잡놈이 대체 어디서 나온 것인가를 추측해 보면 본래 미국에서는 스페인 혈통 말(콘퀘스타도르가 아메리카에 오면서 함께 가져온 말들)과 서러브레드를 조합하여 단거리 경주에 강한 쿼터 호스라는 품종이 정립되었는데 이 쿼터 호스는 서러브레드만큼 빠르고 튼튼했지만(정확히는 최고속력은 서러브레드보다 더 빠르지만 지구력이 떨어진다. 서러브레드와 1대 1로 경주를 시켜 보면 초반에 앞서나가다 중반 이후 서러브레드에게 뒤처진다. 쿼터 호스라는 이름도 1/4=쿼터 마일 이하의 거리라면 다른 품종들보다 빠르다고 해서 지어진 것. 즉 극단적인 스프린터다) 어쨌건 유래를 알 수 없는 스페인 혈통이 섞여들어갔다는 문제로 경마에는 참여할 수 없었다.
그러나 넓은 미국 목장 특성상 말들이 울타리를 넘어 자연교배를 하는 짓을 막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혹은 목장주들 스스로 단거리에 강한 말을 만들어내고자 하는 욕심도 작용한 결과 이 쿼터 호스의 혈통이 섞인 서러브레드가 암암리에 돌아다니기 시작했을 거라 추측된다. 서러브레드의 혈통을 철저하게 관리하고자 노력해왔던 영국은 이러한 행태에 학을 때면서 미국의 서러브레드들 전부를 등록취소하는 등의 초강수(이를 '저지 규칙=Jersey Art 이라고 한다)까지 뒀지만 2차대전 전후 말이 부족해지고 과도한 근친교배로 인한 부작용이 빈발하자 제한을 해제한다. 그리고 이젠 유래를 알 수 없는 잡놈의 혈통인 노던 댄서가 세계 서러브레드 혈통을 지배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놈을 인정한다면 경마 자체의 근간을 뒤흔들 것이 분명하고, 부정하자니 과학적, 정황적 근거가 너무 또렷하니 지금은 다들 쉬쉬하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