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5조] 김효석조교사의 다온마방, 말도 사람도, 부와 명예도 다 오라~
김효석조교사의 다온마방,
말도 사람도, 부와 명예도 다 오라~
“김효석 조교사 아세요?”
이 질문을 대화체로 듣게 되면 경마팬들은 아마 예전의 서울 조교사 아니냐며 헷갈려 할 수 있다. 김효석 조교사의 사진을 보여주면 “OO조교사가 많이 젊어졌네~”라고 평가할 수도 있다. 그러나 비슷해보이지만 전혀 다른 ‘전문‘조교사가 바로 김효석 조교사다.
체육교육학을 전공하고 실제로 학생들을 가르쳤던 김효석 조교사가 이제는 말을 가르치는 조교사가 되었으니 전문교사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학생들을 상대하던 중에 사람에게 질리는 시점이 왔었다. 그 무렵 친분이 있던 안우성 조교사로부터 말일을 해보는건 어떻겠느냐는 제의를 받았다. 평소 동물을 좋아하던 터였고 ‘말 또한 가르쳐야 잘 뛴다‘는 얘기를 듣고 곧장 서울 관리사를 지원했던 것이 2003년이다. 이후 안우성 조교사가 개업하던 2014년에 부경에 함께 내려가 팀장으로 활동하면서 조교사의 꿈을 키워왔다. 한마디로 말을 제대로 가르쳐보고 싶었다.(웃음)”
2019년 조교사 면허를 취득한 후 김 조교사는 곧장 제주목장 탐방(?)에 나섰다. 처음엔 팀장활동을 병행하면서 틈틈이 제주목장을 다녔지만 갈증이 났던걸까? “본격적인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과감히 팀장직을 내려놓고 육성목장을 선택했다. 육성현장이 궁금하기도 했고 전후기 육성과정의 파악이 경주마로서의 기초라는 판단에서였다. 2년간 여기에 올인하고자 했다. 물론 충분한 시간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기본 시스템과 육성과정, 그리고 그 말들의 입사 이후 왜 다른 행보를 보이기도 하는지에 대한 이해 등을 파악하는데 상당히 큰 도움이 됐다. 이제 이 경험을 실전으로 녹여내 볼 차례이기에 설렌다.”
김효석 조교사의 마방상호명은 “다온”이다. 좋은 말과 사람들 모두 다 오라는 뜻이라고 한다. 김 조교사가 만들고 싶은 마방은 “재밌고 즐거운” 마방이란다. 너무 추상적이지 않느냐는 질문에 김 조교사는, “내가 재밌을 땐 재밌는 사람이다(웃음). 물론 개그마방을 만들겠다는 것은 아니다. 재미는 관심에서 출발한다. 말도 사람도 관심이 생기면 재미가 생기는 법이다. 그 관심이 신뢰가 되고 그 신뢰가 나아가서는 산재를 막고 말의 사고를 막을 수 있는 중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우문현답을 제시한다.
조교사가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에 대한 신념 또한 확고하다. “관계에 있어서의 컨트롤”이란다. 말과 사람, 그리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재미와 신뢰가 있어야 한다는 뜻이라고 했다. 다온 마방의 강점에 대한 질문에는 “체육교육을 전공했기 때문에 특히 운동생리학에 대해서는 특화되어있다고 볼 수 있다. 말의 운동능력 강화를 위한 현재 연구되고 있는 방법들은 모두 섭렵했다. 또한 말의 병력에 대한 이해도도 남들보다 빠를 수 있다. 더불어 교육학을 전공한 덕에 가르치는 데는 일가견이 있다고 본다.(웃음) 일례로 말이 말을 잘 안듣는 것은 심리행동분야로 해결가능하다고 본다. 물론 쉽지는 않다. 많은 시간이 필요할지도 모르지만 관심만 있다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한다. 정말 전문적인 조교사의 등장이 될 수도 있겠다 싶어 기대가 커진다.
“지금 우리 5조 다온마방의 분위기나 팀워크는 그야말로 ‘베리 굿’이다. 업무분장도 잘 이뤄져있고 사기충천 상태라 뭐든 할 수 있는 상태다.”라는 김효석 조교사의 향후 포부를 물었다.
“다온 마방에 입사한 말들은 일단 한단계씩 승급할 것이다. 이를 기본 목표로, 더 나아가서는 매년 그레이드 우승마를 배출할 수 있는 마방을 만드는 것이다. 다온 마방으로 운도 명예도 다왔으면 좋겠다! 많이 응원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