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우트 (TOUT)
토우트(TOUT)
“흙속의 진주” Tout(토우트) 해라!
홀스앤팜(대표:소무근)은 지난 2016년
메다글리아도로(Medaglia d'Oro)의 아들, 토우트를 도입했다. 2011년 컬러즈플라잉을
도입해 한국경주마생산계에 일대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소무근 대표의
선택이기에 제2의 컬러즈플라잉이 탄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무명의 경주마? 이것이 바로 ‘진흙 속의 진주’!
2011년생의 토우트는 경주마로서 활약은 미미하다.
그러나 그가 품고 있는 혈통잠재력은 무시하기 힘들다.
그의 부마는 Medaglia d'Oro다. 레이첼알렉산드라(Rachel Alexandra),
송버드(Songbird) 등으로 대표되는 메다글리아도로의 2020년 교배료는
$200,000(약 2억4천만원). 최근 5년간 자마수득상금은 16백만달러(약 192억원)으로
자타공인 세계최고수준의 씨수말이다. 국내에도 메다글리아도로의
자마들이 몇 두 도입되기는 했지만 당시 교배료 수준에도 한참 못미치는
가격의 말들이었기에 국내성적을 기대하기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고,
그만큼 국내에서 보기 힘든 혈통이기도 하다.
토우트를 도입한 소무근 대표는 “도입배경에 부마의 명성이 있었던 것도 맞다.
그러나 모계혈통에 더 주목한 결과라고 봐야한다. 에이피인디 계열의
씨수말을 갖고 있는 목장의 관점에서 볼 때 이 주류혈통과 가장 잘 어울리는
씨수말을 찾고 있었고, 그 해답은 토우트였다.”면서 부마만큼 뛰어난 모계라인을 강조했다.
토우트는 ‘마이티씽’과 ‘해야’의 외삼촌
그의 모마는 MR. PROSPECTOR의 딸, PRAISE다. 그녀는 국내에서도
자마들이 활약해주고 있는
CONGRATS(대표자마:마이티씽), FLATTER(대표자마:해야) 등의 모마이기도 하다.
즉, 토우트는 국내검증이 끝난 씨수말들과 모계형제마이자, 마이티씽과 해야의 외삼촌인 셈이다.
특히 관심있게 봐야할 대목은 FLATTER, CONGRATS는 모두 토우트의
모마와 A.P.Indy와의 배합으로 태어난 말들이라는 점이다.
모계쪽이 특히 A.P.Indy와의 배합에서 더 좋은 결과를 나타내고 있고,
토우트의 부마 메다글리아도로는 이계혈통과의 배합이 자유롭다는 강점이 있기 때문에
토우트의 후대유전력은 모계의 영향이 더 클 수 있다. 그런 점에서
현재 한국생산계에 주류로 자리매김한 A.P.Indy계열의 암말들과의 배합은
상당히 흥미로운 결과를 낳을 것으로 기대해볼 수 있겠다.
홀스앤팜의 제1호 씨수말 컬러즈플라잉이 도입됐을 당시, 한국에서 에이피인디가 통하겠느냐는
물음표가 수식어처럼 따라다녔었다. 첫배 자마군에서 돌아온현표, 라팔 등
대형마들이 출현하면서 그 물음표는 곧 느낌표로 바뀌었고,
현재까지 컬러즈플라잉은 143두의 우승자마를 배출하면서
가장 인기많은 민간씨수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토우트 역시 홀스앤팜의 새로운 시도의 연장선상에 있다. 비록 첫배자마들 중
기대했던 말들이 입사를 하지 못한 채 도태되는 아픔을 겪었지만,
그 덕에 이 혈통의 특성과 관리에 대한 노하우를 쌓았다며,
소대표는 새로운 도전의 끈을 이어갈 뜻을 보이고 있다.
해보지 않고는 무엇을 해낼 수 있는지 알 수 없는 법이다.
한국에서 만나기 힘든 혈통의 빈틈을 파고들 토우트가
제2의 컬러즈플라잉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관심있게 지켜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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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통파워! 일당백의 씨수말, 토우트!
가장 화려하게 한국땅을 밟았던 씨수말은 한국마사회가 2005년 도입한 엑스플로잇이었다. 당시 수입가 27억 7천4백 만원의 고가였고 스톰캣의 직계자마였기에 한국의 혈맥에 새로운 활력을 제공해주리라는 기대치가 컸다. 이듬해인 2006년 메니피가 37억원이 넘는 몸값으로 다시 한 번 한국혈통서에 힘을 불어넣었고 이 씨수말들은 내로라하는 씨암말들의 막강한 지원을 받으며 탄탄대로를 걸었다. 국내 일류씨암말들과의 배합 속에서 더 나은 자마들이 나올 확률은 높아지는 것이 당연하다. 이 두 씨수말의 결과는 극과 극이었지만 결국 메니피는 6년간 한국 리딩사이어를 군림할 수 있었다.
한편 지난 2016년 조용히 한국땅을 밟은 씨수말이 한 두 있다. 화려한 혈통을 배경으로 두고 있음에도 정작 본인의 경주마시절 성적은 좋지 못했기에 주목받지 못했던 말, 토우트다. 씨수말경쟁이 치열하고 시장의 지지를 받는 씨수말들이 100두 이상의 자마들을 배출하고 있는 상황이라 토우트가 경주로에 배출한 자마는 고작 11두에 불과하다. 그러나 2017년생이 첫배자마인 토우트가 보여주는 성적표는 매우 놀랍다.
11두 중 6두가 우승마, 1억이상 수득자마는 8두
토우트의 첫 승 자마는 ‘청담컬링’이었다. 막 3세가 된 20년 2월의 일이었다. 이후 경마가 중단되면서 꾸준히 승수를 쌓아갈 수 없었지만, 다시 경마가 진행되면서 서울과 부경에서 각각 다른 자마들이 승수를 추가해나갔다. 암수를 가리지 않았고, 질주습성 역시 선행과 추입을 넘나들었다. 즉 자마들마다 다양한 변주가 가능하다는 혈통의 강점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비록 토우트 본인의 경주마성적은 좋지 못했어도 혈통의 통로로서의 역할은 충실히 해내고 있다는 방증이다. 그만큼 강력한 뒷 배경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형제마가 Congrats, Flatter. 강력한 모계라인이 토우트의 빽
토우트의 부마는 Medaglia D'oro로 미국 연도대표마였던 Rachel Alexandra와 2세와 3세 연거푸 챔피언에 등극했던 Songbird의 부마이기도 하다. 그러나 부마보다 더 눈여겨봐야하는 것은 모마와 모계라인이다.
모마는 Praise, Mr. Prospector의 딸이고, 대표자마는 Congrats와 Flatter로 모두 씨수말로 활동 중이다. Congrats의 자마 중 ‘마이티씽’(18전(6/2),수득상금434,150,000원)과 ‘스피돔’(7전(3/1),수득상금181,200,000원) 등이 서울에서 활약 중이며, Flatter는 최고가 외산마(309,446천원)였던 부경의 ‘해야’의 부마이자, 2020년부터 한국마사회 씨수말로 종부를 시작한 ‘빅스’의 부마이기도 하다.
형제마만으로도 토우트의 확실한 뒷배는 입증이 될 테지만 이대로 끝내기 아쉬울 만큼 모계라인은 강력하고 방계혈족들은 일일이 언급하기도 힘들만큼 방대하다. 2대 모마 Wild Applause는 Eastern Echo, Yell, Blare Of Trumpets, Roar 등의 그레이드 우승자마를 배출했고 그 중 Roar는 2004년 아르헨티나 챔피언사이어이기도 하다. 3대모마인 Glowing Tribute는 1993년 Broodmare Of The Year였고 켄터키더비 우승마 Sea Hero외 Hero's Honor(Elusive Quality의 외조부마), Glowing Honor, Coronation Cup 등 그레이드 우승자마의 모마이자, 2001년 유럽스프린터 챔피언인 Mozart의 외조모마이기도 하다.
A.P. Indy, Storm Cat과의 혈통친화성이 포인트
통상 한국에서 혈통이 좋음을 논할 때 모계의 방계혈통이 거론되면서 가까우면 외사촌지간, 이모, 외삼촌 정도인 것에 비해, 토우트는 바로 형제마가 검증이 된 혈족인 셈이다. 씨수말로 활동 중인 형제마들과 그 형제마들의 자마들이 한국에서의 검증까지 끝난 상태라면 토우트가 혈맥의 통로로서의 역할수행을 할 수 있을지 만을 검토하면 될 일이다. 그리고 이 역시 토우트는 자마들의 성적표로 입증을 끝냈다고 할 수 있다.
토우트의 형제마인 Congrats, Flatter의 부마가 모두 A.P. Indy일만큼 이 계통의 A.P. Indy와의 친화력은 뛰어나다. 현재 북미혈통의 주류를 이루고 있을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주류로 자리잡고 있기에 혈통친화성이 토우트의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토우트의 부마가 Medaglia D'oro라는 점에서 Storm Cat과의 배합에도 좋은 점수를 줄 수 있다. 실제 토우트의 우승자마 6두 중 3두는 스톰캣 계통이었고 2두는 에이피인디였다. 나머지 한두의 부마는 Elusive Quality였는데 이 역시 방계혈족에서 찾아볼 수 있어, 현재 한국에서 지지를 받는 혈맥들과의 친화력면에서 합격점을 줄 수 있다.
든든한 혈통이 뒷배가 되어주는 토우트는 가성비 좋은 씨수말 시장을 공략해 들어갈 히든카드다. 더 좋은 씨암말의 지원을 받는다면 더욱 높은 성공률을 바라볼 수 있을 혈맥이기에 모든 자마의 우승을 응원하는 아버지의 마음으로 토우트의 선전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