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나인(TRIPLE NINE)
마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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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20 12:26
트리플나인
(TRIPLE NINE)
트리플나인, 그는 한국경마의 자존심이었다!
역대 최다 연도대표마
트리플나인은 2015년과 2016년 2년 연속 서울과 부경의 연도대표마였고, 2018년 서울,부경 통합연도대표마에 또한번 선정된다. 이전까지 연도대표자리에 2회 오른 경험이 있는 경주마는 3두나 있었지만 그 이상을 뛰어넘은 말은 트리플나인이 유일하다.
2세에 데뷔해 8세까지 활약하면서 한국에서의 총 전적은 33전 15승. 승률 45.5%. 33전 중 4위 밖으로 밀린 적은 단 한번, 은퇴 직전의 마지막 경주뿐이었다. 경주로에 등장했을 때 가장 믿음직스러운 말이었고, 그 역시 팬들의 기대에 벗어나지 않았다. 열광적인 환호를 받았던 트리플나인이 이제 그 환호의 무대를 경주로에서 초원으로 옮겼다.
역대 최고상금수득마 42억 6천만원
트리플나인의 또 하나의 기록, 최단기단 최고상금 수득마라는 타이틀이다. 2세 였던 2014년 11월 30일에 데뷔한 트리플나인은 대통령배 3연패 이후 이전의 최고상금(약 29억원)을 넘어섰고, 6세가 되던 이듬해 또한번 기록경신에 나서며 데뷔 4년만에 약 42억원의 상금을 수득한 최초의 경주마가 되었다.
한국최초 두바이월드컵 슈퍼새터데이 진출
국내에서 활동하지 않았던 7세에, 트리플나인은 두바이월드컵에 도전했다. 본선진출을 위한 예선전인 두바이월드컵 카니발 1라운드, 트리플나인은 접전 끝에 준우승을 거뒀고, 준결승무대인 슈퍼새터데이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의 두바이 원정 두 번째 도전 만에 한국경마의 신기원을 만들어낸 것이다. 무엇보다 순수한 국산마로서 해외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음을 입증해낸 쾌거였기에 트리플나인은 다시금 살아있는 전설이 된다.
깨지지않을 기록, 대통령배4연패
국산마 최고의 영광은 대통령배(G1)다. 3세였던 2015년, 도전했던 코리안더비(G1,1800M)와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2,2000M)에서 2위를 했던 트리플나인은 대통령배에서 자신을 이겼던 상대마들을 모두 제치며 우승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그리고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4세가 되던 2016년부터 6세의 2018년까지, 무려 4년간 트리플나인의 아성을 무너뜨릴 상대는 나타나지 않았다. 당대불패가 기록했던 대통령배 3연패의 기록마저 갈아엎으며 트리플나인은 당당히 최강 국내산마로 우뚝 섰다.
전설의 기록은 전설로부터 깨져야한다.
트리플나인은 그 자체로 한국경마의 자존심이었고 이제는 전설이 되었다. 그 전설은 이제 그의 자마로 이어져갈 것이다. 우리땅에서 나고 자라면서 우리 손에 의해 발전했던 트리플나인이었기에 그의 유전자 속에 품고 있는 전설의 기운은 후대로 이어져갈 가능성이 크다. 현재 챌린저팜에서 종부활동을 시작한 트리플나인의 교배료는 200만원. 그의 첫 자마들 중 상위 5두는 선구매 예약까지 되어있는 상태다. 평균 7천만원으로 1세자마들을 구입하겠다는 것. 강한 말의 선점이고 그만큼 트리플나인의 혈통과 그가 남겨줄 전설의 씨앗에 대한 믿음 때문이다. 아버지의 대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 아들의 출현을 기대해본다